Artcraft
분투하는 목공예 신진작가를 위해 나서다
경주 화산목공예갤러리 서 암 대표
▲ 경주 화산목공예 갤러리 서암 대표 |
▲ 서 암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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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화산목공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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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배고픈 예술의 길, 그러나 수도권과 같은 대도시 지역에 비해 지방은 신진작가가 뛸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특히 경주 지역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인근 도시보다 관련 시설이 더욱 적은 편이라고 경주 화산목공예갤러리 서 암 대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서 대표는 또한 개인적으로 그 때문에라도 신진작가들을 알리는 장으로써 이 화산목공예갤러리가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작가들이 찾는 경주 지역 정보 교류의 장이 되기를
이에 대해 주로 어떤 사람들이 이 갤러리를 이용하느냐고 기자가 묻자, 그가 말했다. “저희 갤러리를 이용해주시는 작가님들은 개별적으로 저희와 접촉하신 분도 있지만 협회나 친목 단체들도 상당수 계십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서 암 대표는 예술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인데, 특히 지방일수록 이런 기반 시설이 적어 작가들끼리의 교류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작품 활동에 있어서 정보교류가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 저희 화산목공예갤러리는 작가들 사이에 정보를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와 관련, 작가들이 개별 또는 단체로 이용할 수 있는 회의 테이블이나 스터디 시설도 서 대표의 아이디어로 갤러리 안에 구비해 두었다는 후문이다. “대관료는 그리 많이 나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운을 뗀 다음, 서 암 대표는 화산목공예갤러리를 이용하면 50평짜리 전시장이 총 3군데, 즉 도합 150평 안에서 보통 1주일 정도 전시회를 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수도권에 있는 대형 갤러리보다는 저렴한 축에 속하지요.” 또한 서 대표는 전시회를 하면서 동시에 전시회장에 진열된 가구를 작가가 직접 판매할 수 있다는 것도 귀띔했다. 물론 화산목공예갤러리 차원에서는 전통 옻칠 기술을 주로 사용하면서 문화재 복원이나 전통 가구 복원 등의 일을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탁상이나 탁자 종류는 전통과 현대의 디자인을 가리지 않고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직영 공장이 있으니까요.” 이렇게 부연한 다음, 서 암 대표는 앞으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가구로써 실용성과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제품 아닌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공예를 하는 모든 사람이 작가라는 마음으로
서 대표가 말을 보탰다. “지난 10년 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나름 보람차게 운영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예를 들어 그의 말에 따르면 최근에 이곳에서 열었던 전시회로 한 환경문화수호단체에서 주최한 것이 있다고 했다. “지금 현재 포항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마디 보탠 다음, 서 암 대표가 다시 이렇게 부연했다. “신진작가들도 많이 등단하시고 호평도 많이 받으셨죠. 그럴 때마다 항상 마음이 뿌듯합니다.” 서 대표의 말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실 그렇다고 저희 갤러리가 꼭 협회에 소속된 작가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운을 뗀 다음, 이어진 그의 말은 다음과 같았다. “꼭 현업 작가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목공예를 하는 모든 사람이 미래의 작가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서 대표는 따로 대관할 수 있는 대상자에 어디 소속이라든지 그런 제한을 두고 있지 않는 점도 귀띔했다.
지역 신진작가들을 위한 터전, 계속 가꾸어야
서 대표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비용 때문에 좋은 신진작가들이 전시회를 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서 암 대표는 언제든 작가협회나 목공예 작가들의 필요가 있으면 함께 의논하여 갤러리를 무료로 대관하는 방향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홍보가 잘 되어야겠지요, 기회가 닿으면 갤러리 차원에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이것이야말로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며 웃었다.
경주 지역 목공예 작가들을 위한 터전, 화산목공예갤러리와 서 암 대표의 미래를 응원한다.
취재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