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닫혀있던 꽃문이 열리고 꽃망울이 솟아 오른다.
벚꽃
글쓴이 주삼차(법학박사)
겨울내내
앙상하던 가지에 봄기운이 파고 드니
단단히 닫혀있던 꽃문이
열리고 꽃망울이 솟아 오른다.
언제인지 지켜볼 틈도없이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활짝
함박웃음을 짓는다.
처음 꽃망울은 연한
분홍색으로
꽃봉오리가 열리면서는
흰색꽃잎 5장 한가운대에
우담바라 꽃수술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반길때
낮에는 벌들이 꿀을 따는
터전으로, 밤에는 참새
열두남매가 가지에 앉아
잠을 청하는데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 같더라.
저작권자 © 행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